IT/이모저모

개발자의 현실인가 풍자인가

K_sun 2020. 12. 9. 22:57

개발자의 현실인가 풍자인가

 

 최근 '스타트업 DNA-623 오픈런 온라인 채용 박람회' 포스터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포스터 이미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채용 박람회와 행사가 취소되어 채용기회가 줄어든 판교지역 스타트업과 구직활동중인 개발자들을 위한 채용박람회 라는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온라인 채용박람회이지만, 포스터 이미지는 개발직군을 마치 새벽 인력시장의 일용직인부로 연상되게끔 표현되어 문제였습니다. 이는 마치 예전 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던 인력시장 비유 풍자 만화를 연상시켰습니다.

 

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회자되어온 인력시장 비유 풍자만화.(출처:김국현,"개발자")

 나름 유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픈런이라는게 도망가라는 뜻인가? 개발자를 조롱하는것같다", "공공기관에서 개발인력을 건축인력과 동일하게 보는 것 같은데 용납이 안된다." 라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개발직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과도 맞지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개발자들을 모신다는 의미로 비하할 의도는 없어다"며 포스터 이미지를 교체하였고, 후원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위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변경된 스타트업 DNA-623 오픈런 온라인 채용 박람회 포스터

 

 하지만 필자는 SW개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있는 SI업체들 중, 환경이 열악한 곳(일명 "보도방"이라고 불리는..)은 여전히 위와같은 현실이 여전하다는 글도 많이 봐왔기에, 포스터 한장이 SI의 웃픈 현실을 대변하는것도 같았습니다. 그래도 정부에서 최장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단축시키는 근로기준법을 시행하는 등 근로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50~299인 상시 근로 사업장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가 내년 2021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노동시간 단축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국내 IT업계에 대한 인식개선과 개발자에대한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